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영국 내 전기차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교통부는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판매비중을 최소 50%에서 70%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2020년까지 보조금 17억 유로 지급 외에 추가로 ▲신규 주택과 상업용건물의 충전소 설치 의무화 및 기업 내 충전소 확대를 위한 4억파운드 투자 ▲주택용 충전기 설치에 가게당 500파운드 보조금 지급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확보에 4000만파운드 투자 등 충전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자금집행을 확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영국 내 신차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1.9%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비중이 13%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2030년에 비중을 50% 이상으로 가져 가기 위해서는 연평균 30% 이상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2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은 매우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부의 전기차 확대 의지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영국정부는 이미 2040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발표한 상태다. 국가 차원에서 '경유차 퇴출'을 공언했다.
앞서 이탈리아 역시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운행 계획을 발표했고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202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독일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을 내연기관 판매 금지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이밖에 일본도 2050년까지 자국 완성차 업체 판매를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로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번주 영국의 목표치 제시까지 포함하면 불과 한달 사이에 전기차 확대를 위한 정책 랠리가 쏟아지고
한 연구원은 "각국 정부들이 전기차에 대한 러브콜을 강화하는 이유는 전기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각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 "또 악화되고 있는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전기차 이외에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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