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FTA에 대해서도 엄청난 부자유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등을 두루 거친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제경제학회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을 세금에 비유하며 물가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조순 / 서울대 명예교수 - "세금중에서 고약한 세금이다. 왜 내가 세금을 내는지 모르고 내는 세금이 인플레다"
조 교수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은 어쩔 수 없지만 국내 요인으로 물가를 부추겨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고환율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조순 / 서울대 명예교수 - "지금은 수출을 논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국민이 화나 있다. 지금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것은 물가를 올리는 정책들을 갖고 해서는 안된다."
조순 교수는 또 쇠고기 파동 등 사회적 논란과 관련해서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조치를 정부가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교수는 이밖에 다른나라와의 잇단 FTA 체결 추진과 관련해, FTA를 통한 자유가 엄청난 부자유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조순 / 서울대 명예교수 - "이렇게 되면 그게 부자유를 가져온다. 꼼작못하게...대외정책이 없는 나라로 만든다"
이밖에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 원장은 국민과 기업들이 FTA 피로증을 느끼고 있다며 신중하고 차분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서는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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