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결국 밥상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은 농민도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할 정도인데 배추와 무, 수박 등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파리가 뙤약볕에 말라 뒤틀려 있고 아예 낙엽처럼 시든 것도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수박 농사를 지은 이동복 씨도 처음엔 병해충을 의심했을 정도로 폭염 피해가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동복 / 수박재배 농민
- "해 줄 것 다 해주는데 온도 자체가 올라가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손 쓸 방법이 없는 거예요."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수박도 광합성을 해야 크기가 커지고 당도도 높아지는데 이파리가 타들어가 있다 보니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온에 약한 배추나 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이달 초만 해도 평년 수준이었지만 최근 배추는 평년보다 28%, 무도 44% 오르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 인터뷰 : 최은진 / 서울 도화동
-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더 오르기 전에 하나 더 사려고요, 그래서."
정부는 일단 비축 물량을 풀어서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지만 폭염이 계속되면농산물 수급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밥상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