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던 근로자가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가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사태가 종결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백혈병 분쟁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황유미 씨가 2007년 스물 두 살 나이에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황 씨의 사망 후 대책위가 꾸려졌고 그동안 각종 질병에 걸렸던 근로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삼성이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 발병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분쟁은 11년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직업병 해결에 대한 조정위의 권고를 양측이 수용하기로 하면서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식 / 삼성전자 전무
- "가장 합리적인 중재안을 마련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정위원회의 향후 일정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황상기 / 고 황유미 씨 아버지
- "긴 시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섭섭한 일입니다. (작업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합니다."
조정위원회는 9월 말 최종 중재안을 발표하고 삼성에게 10월까지 피해자들에게 모든 보상을 끝내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피해자 보상안을 비롯해 삼성전자 측 사과, 재발 방지 등 모든 조정결과를 수용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015년부터 이어온 천막농성이 내일 저녁 철수하면서 11년간 이어진 백혈병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VJ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