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입니다.
누진제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전기요금을 낮추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더위에 잠을 못 자고 보채는 아기를 생각하면 밤에도 에어컨을 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한 샘 / 서울 북아현동(30대)
- "(전기요금) 걱정이 돼서 애들 없을 때는 (에어컨을) 껐다가 자면 끄고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실제 4인 가구가 1.8kW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10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전기요금은 대부분 최고 구간의 요율이 적용돼 17만 원 넘게 늘어납니다.
2년 전 최대 11배 넘게 증가했던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해 3배수로 줄였지만, 부담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
7, 8월 만이라도 누진제를 없애 달라는 등 전기요금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폭염이 특별재난 상황에 준하는 만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특별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업부는 누진제에 대한 다각적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한시적 요금 인하의 폭과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