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BMW 측이 일부 소비자에게 신차 값 수준의 보상금을 주고 화재 사고를 무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화재 사고가 공식 집계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집어삼킨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올해 들어 27번째 화재가 난 BMW 차량으로 차종은 GT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같은 차종의 한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BMW 코리아에 보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며칠 뒤 회사 임직원들이 운전자를 직접 찾아와 외부에 알리지 않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신차 가격에서 1천만 원 정도 낮은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해 보상액을 결정하는 통상적인 절차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사고를 덮으려고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량 화재 사고의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원을 거치는 일반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
▶ 인터뷰(☎) : 자동차산업 관계자
- "원인규명이 제일 중요한데 그걸 안 하고 일시적으로 무마하려고 그런 것 같은데…."
BMW는 이와 관련해 "시장가치에 준하는 보상을 해서 원만히 합의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MBN 취재진은 국토교통부에 이번 차량 화재가 공식집계에 포함됐는지 물었지만, 국토부는 며칠이 지나도록 답변조차 못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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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