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고객 유치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후발사와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분기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52%.
금융감독원은 10%에 달하던 2005년과 비교해 자산 건전성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규모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여전히 5%대, 신한카드도 3%대입니다.
0점 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의 연체율 평균을 메이저 양사가 다 올려놓은 셈입니다.
그렇다고 후발사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후발사와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실적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 한 몫을 했습니다.
5개 전업카드사가 모두 흑자로 돌아서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 줄었습니다.
순이익도 40% 넘게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의 경쟁은 오히려 과열되고 있습니다.
발급 카드는 3개월만에 111만장이나 늘어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또 다시 9천만장을 넘어섰습니다.
이러다보니 1년 이상 쓰지 않은 카드는 전체의 4분의 1인 2천만장에 달합니다.
강태화/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불경기지만, 가파른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카드 사용액만 크게 늘었습니다. 과거 '카드대란' 때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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