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내 소재 기관 중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쓴 곳은 서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에너지다소비건물 333개소 중 에너지 최다사용시설은 서울대학교(5만1688 TOE)였다. 2위는 KT목동IDC(4만6235 TOE), 3위는 LG가산디지털센터(가산IDC·4만1533 TOE), 4위 삼성서울병원(3만4956 TOE), 5위는 서울아산병원(3만3135 TOE) 순이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 TOE 이상인 건물로, 2016년 기준 전국에 4578개가 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5.6 TOE로, 이를 대입하면 서울대는 연간 약 9230명의 에너지 소비량을 학교를 운영하는데 썼다.
특히 서울대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서울 지역에서 에너지이용이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 증가분 역시 상위 2위(4469 TOE)를 기록했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사유로는 증축 및 신축건물 준공에 따른 입주율 상승, 이용객 증가, 신규 설비 도입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에너지다소비건물 중 2016년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된 건물은 엘지씨엔에스 상암 IT센터, 주식회사 패션티브이관리 등이었다. 이들은 고효율 냉방장치 설치·운영, 냉방설비 대온도차 제어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여건에 적합한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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