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에 이어 수산물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추석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례없는 폭염에 벼가 말라버리고 채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열매가 썩어버리는 '일소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논과 밭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채소값은 폭염 전인 6월과 비교해 3.7%가 올랐습니다.
「배추 한 포기는 5,400원으로 2배 올랐고, 시금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1년 만에 3만 원에 육박하며 금수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입니다.
「국민 생선 고등어 1㎏ 가격은 1,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급등했고 오징어와 갈치도 30% 올랐습니다.」
불볕더위에 수온이 높아지면서 물고기가 폐사할까 우려한 어민들이 출하를 줄이고 관리에 집중하면서 가격이 오른 겁니다.
실제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산물 입하량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이달 말까지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물가 고공행진의 여파는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상차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