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터키발 외환위기 우려가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2018 통화정책 경시대회 전국 결선대회 개최'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키는 재정적자와 경상적자도 크고 외환보유고도 적고 여러 가지 취약성이 있는 나라"라면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우리나라와 펀더멘탈 자체가 다르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최근 터키발 외환위기 우려가 신흥국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남미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여타 신흥국을 넘어 선진국으로까지 터키발 위기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부총재는 "그것(터키발 위기가 선진국으로 번지는 것 아닌지 우려)은 일부 유럽은행들이 터키 익스포저(위험노출)를 갖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라며 "유럽도 위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앞으로 통화정책을 하는데 한은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얘기는 노코멘트다.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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