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자를 나르고 있는 서빙 로봇 '딜리'. 딜리는 자율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파악해 테이블로 음식을 나른다. [사진 = 조하영 인턴기자] |
지난 13일 오후 4시 서울 목동의 한 피자가게에는 일찍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속속 들어섰다.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Dilly Plate, 딜리)'. 스스로 테이블까지 음식을 배달하고 "음식을 가져가 달라"고 말하는 로봇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관심을 보였다.
↑ 배달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딜리. 딜리는 배달이 완료되면 다시 대기장소로 돌아간다. 만약 이동 중 장애물과 마주하면 스스로 멈추거나 우회로를 파악해 움직인다. [사진 = 조하영 인턴기자] |
실제로 딜리의 동선을 막자 자동으로 멈춰 서며 "실례합니다. 잠시 지나갈게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호경 배달의 민족 홍보팀장은 "좀 더 크고 복잡한 매장에서 다수의 딜리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 서빙 로봇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로봇 카페 '비트(B;eat)'. [사진 제공 = 달콤커피] |
지난 1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비트는 현재 국내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달에만 4개의 신규 매장을 열 정도로 인기다.
특히 7㎡(약 2평)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최적화된 기업카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굳이 내려갈 필요 없이 사무실에서 주문하고 받아갈 수 있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비트를 출시한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바이어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로봇카페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고객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효과적"이라고 귀뜸했다. 로봇이 마케팅 수단으로 톡톡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 원하는 사진을 보내면 이를 라테아트로 구현하는 '커스텀 라테'. DC코믹스의 대표적 악당 '조커' 사진을 기계에 전송하자 약 20여초만에 조커 라테아트가 완성됐다. [사진 = 송승섭 인턴기자] |
배스킨라빈스31 브라운청담점에서는 프린팅 기술이 내장된 기계를 통해 '커스텀 라테'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커피 리플스(Coffee Ripples)'를 다운받고 본인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기계로 전송하면 이를 라테아트로 구현해 준다.
바리스타가 일반 라테를 만들 듯 음료를 완성한 뒤 기계 안에 넣으면 약 20여초만에 모양이 새
잉크 대신 커피 추출물을 이용해 사진을 프린팅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리플스 전용 기계가 있는 매장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자신의 얼굴이나 좋아하는 연에인, 캐릭터를 라테아트로 만들어 인증하는 글이 유행처럼 올라오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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