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고용 쇼크'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5천 명, 8년 6개월 만에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아닌 63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역 전문가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
간절한 마음을 담아 면접을 보고 친구들과 취업 정보를 공유해 보지만 내 일자리는 대체 어디 있는 건지 현실은 막막할 따름입니다.
▶ 인터뷰 : 전진경 / 취업준비생
- "빨리 저도 좋은 자리 찾고 꿈을 찾아가고 싶은데 그게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용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 3천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금융위기를 겪던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악.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과 비교해도 63분의 1토막이 난 셈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40대 취업자는 14만 7천 명 줄어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 인터뷰 :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도소매라든지 교육서비스, 운수나 제조 같은 모든 업종에서 40대가 계속 빠지고 있는데, 특히 이 안에서는 임시직의 감소가 가장 큰…."
실업자 수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돈 것도 18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