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택에 살다 보면 옷장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 더 좁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입지 않는 옷까지 관리가 참 힘든데요.
요즘에는 안방 옷장을 배란다로 옮기거나 외부에 맡기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안방에 작은 서랍장만 있을 뿐 한쪽 벽을 가득 채웠던 옷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큰 침대와 화장대를 겸한 수납장을 넣어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냈습니다.
20년 된 59제곱미터 아파트의 평면을 토대로 공간을 재구성했는데, 사라진 옷장은 드레스룸과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권다영 / 홈 인테리어 디자이너
- "베란다를 죽은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단열 공사를 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고요. 드레스룸을 하나 만들어서 수납을 집중했습니다."
옷과 이불을 아예 다른 곳에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옷 보관을 요청하면 세탁 뒤 이렇게 의류전용 물류센터로 옮겨 고객이 요청한 기간만큼 옷을 맡아줍니다."
이 센터에는 모두 6만 벌을 보관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열어볼 수 없도록 잠금장치까지 해뒀습니다.
코트 2벌과 남방 8벌을 여섯 달 동안 맡긴다고 가정할 때, 보관비는 5만 원가량입니다.
겨울옷 보관 서비스를 신청한 최동환 씨는 행거 하나를 몽땅 비웠습니다.
▶ 인터뷰 : 최동환 / 경기 의왕시
- "공간이 많이 생겼고, 제가 좋아하는 것도 진열할 수 있고, 옷 놓을 공간에 다른 걸 놓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별로 옷과 이불을 보관해야 하는 고민을 해결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