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투기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입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주간 터키 리라화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라화 약세는 터키 정부의 재정과 기업 재무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P는 리라화 불안정의 요인으로 경기 과열, 대외 부채, 정책 변동성 등을 꼽았습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S&P의 결정이 터키 리라화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갑절로 높이면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터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 통화스와프 한도를 추가 제한하면서 극심한 위기감에서는 다소 벗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