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입 중단과 관련해 원칙에는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놓고는 더 협의가 필요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5차 협상을 갖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연기 요청으로 오늘 오전 열린 한미 쇠고기 4차 추가협상에서 양측은 일부 진전을 이뤘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 문제를 더 협의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역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하멜 / 미 무역대표부 부대변인 - "많은 문제가 남았지만 진전을 이뤘다.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는 솔직하게 많은 정보를 교환했다."
한미 양측이 원칙에 합의한 만큼 앞으로 열릴 5차 협상에서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에 합의했다고 해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 것은 섣부른 관측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민간자율규제를 통한 30개월 이상 수출입중단이라는 원칙보다는 사실상 이를 어떻게 양국 정부가 보증할 것이냐는 기술적인 문제가 처음부터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에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것도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자> - "대통령 담화와 관계없이 협상은 계속 진행됩니까?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 - "계속 해야 될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발목을 잡은 기술적 문제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중단의 시한과 민간자율규제를 어긴 업체들에 대한 강제조치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최소 1년 이상을 원하는 우리측과 달리 120일 정도를 고집하고 있고, 민간에 대한 강제적 처벌도 꺼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