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위기가 닥칠 때, 우리나라가 충격을 덜 받게하려면 수출품보다 수출국을 다양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의존형 수출'이 우리 경제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중국 편향도'가 더 문제될 수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유복근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과 이진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20일 BOK경제연구 '수출다변화의 거시경제 안정화 효과: 한국의 사례'를 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을 보면 우리나라가 국가별 수출다변화를 한 것이 위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인 반면 품목별 수출다변화나 수출경쟁력 향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율은 수출증감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09년 세계 상품 수출은 전년보다 22.3%줄었지만 우리나라 재화·서비스 수출은 15.9%줄어 감소세가 덜했다. 유 실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진원지가 미국인데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한 재화수출이 2000년 22.1%에 달했던 것이 2009년 10.4%로 줄어든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다만 위기가 아닌 평상 시 수출을 증가시키려면 수출 품목다변화와 상품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 역시 "중국은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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