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흔 빙엄턴 뉴욕주립대 교수 연구진이 종이에 물을 바르면 작동하는 1회용 종이배터리를 개발해 2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화학회에서 공개했다.
최 교수 연구진은 종이 표면에 얇은 금속막 등을 입히고, 전자를 세포 밖으로 방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박테리아를 동결 건조해 종이에 주입한 종이배터리를 선보였다. 종이배터리는 마른 상태에서 작동하지 않다가 표면에 물이나 침을 바르면 수분 내에 박테리아가 되살아나 활동하면서 전자를 방출하고, 방출된 전자가 종이 표면의 금속막을 통해 전극으로 이동해 LED를 켜거나 전자계산기를 작동할 정도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종이배터리는 1회용으로 수명은 4개월이다. 최 교수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발전 설비가 없고 기존 배터리 이용도 어려운 밀림지대 같은 오지에서는 전기로 작동하는 질병 진단기기를 사용하거나 온도에 민감한 백신 등을 안전하게 저장하려면 저렴하고 운반하기 쉬운 새로운 전원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동결 건조된 박테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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