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상생펀드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대웅제약이 상생펀드를 마련해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마련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상생펀드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사모투자합자회사)'를 50억원 규모로 운영해 신규 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자사 25억, 석천나눔재단 25억원 등의 출자로 펀드를 마련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초기 창업자를 선발·투자·보육하는 창업전문기관)인 '프라이머'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는 개인 투자자들이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150개 이상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멘토링을 지원해 오고 있다.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 상생펀드는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기술과 연구·개발(R&D)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 공간, 헬스케어 관련 영업·마케팅 노하우 자문, 스타트업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민간투자 주도형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추천 받을 수 있으며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가량 추가 연구개발·마케팅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프라이머를 통해 접수된 헬스케어 서비스·기술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전문가 관점의 1차 평가와 투자자 관점의 2차 평가를 통해 검토한 뒤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현재 2곳의 스타트업이 이 펀드 지원을 받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음식, 체중 등을 생활 속에서 관리하고 의사에게서 데이터를 제공 받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업체 '닥터다이어리'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3차원 카메라를 통해 컴퓨터단층(CT) 영상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업체 '팀엘리시움'도 펀드 지원을 받고 있다.
펀드는 프아이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공모를 받고 있다. 심사로 선정된 최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와 함께 6개월간 연구·개발과 경영 관련 멘토링을 지원한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스타트업 투자는 자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R&D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이라며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해 새로 다가올 헬스케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