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경전철 조기 착공 계획에 벌써 주변 집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외곽까지 들썩이고 있는데 호가가 수천만 원 오르고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근 강남발 부동산 상승이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 전용 65m²아파트가 지난달보다 1억 원 넘게 오른 11억 4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억대 상승에도 집주인들은 가격을 더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한 달 이내에 전 평형이 1억~2억 원 정도 올랐어요. 요새는 12억 원 정도에 나와요."
서울 동작구 주변의 아파트 단지는 매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경전철 조기 착공 발언이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핀 겁니다.
시 재정이 투입돼 사업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목동선이 지나는 양천과 영등포, 난곡선 부근 동작과 관악을 비롯해 면목선과 우이신설 연장선 인근 등 서울 외곽 집값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외곽일수록 교통개선 효과가 크지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토부 승인과 재원 조달 등 실제 착공까진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