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이틀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던 제주공항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끊임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공항 진입로가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를 찾아가도 예약은커녕 대기표를 받는 것조차 전쟁입니다.
기다림에 지친 관광객들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아예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제주도가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김청빈 / 경기 화성 반송동
- "원래 수요일 12시 표였는데 지금 표가 없어서 내일 11시 표를 지금 예약해서…."
일부 관광객은 항공기 탑승을 포기하고 배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내일모레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배로 가려고…."
태풍에 따른 결항으로 발이 묶인 승객은 5만 명 수준.
정기편 488편에 더해 임시 항공편 79편을 투입하는 특별 수송이 진행됐고, 국토교통부는 임시편을 추가로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15개 공항 모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