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美 DSC로지스틱스 인수 마무리…현지 물류사업 본격 확대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마치고 현지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27일 CJ대한통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DSC 지분 90%에 대한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즈 DSC 본사에서 축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CJ인재원에서 양사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인수가액은 약 2314억원이다.
1960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창립된 DSC는 식품,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3420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관면적 기준 230만㎡로 축구장 300개가 넘는 규모다.
CJ대한통운은 DSC 인수를 계기로 미국 물류사업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DSC는 CJ대한통운 글로벌 플랫폼·전략의 핵심 일원"이라며 "DSC가 보유한 지역적·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운영·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기존 북남미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에서 총 30개의 물류거점, 15개의 물류센터를 두고 자동차, 타이어, 식품, 소비재 등 전 산업군에 걸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DSC 고객들이 CJ대한통운의 국제 해상·항공 복합운송, 국경 간 운송이나 인접국 복합운송 서비스 등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간 철도·트럭을 이용한 국제복합운송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출시했다. 중국 동북 3성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