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2)의 이름이 '누리'로 결정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그 동안 이름이 없었던 한국형 발사체의 공식 명칭이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국민 약 6300여명이 참여한 대국민 명칭 공모전의 당선작이다. 앞으로 10월 시험발사체 발사를 포함한 한국형 발사체 관련 사업에 이 이름이 사용되게 된다.
새 이름을 제안한 백승엽 경상대 에너지기계공학과 학생은 약 1만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모에 당선됐다. 그는 "세상의 옛말로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누리'라고 지었다"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백승엽 학생에게는 오는 7일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누리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km~800km)까지 쏘아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로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연간 130여개 기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4~5월 대국민 공모전을 실시했고,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4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해 최종 명칭을 결정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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