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무죄선고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매각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산 하나를 넘게 됐습니다.
그러나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와 HSBC간 외환은행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매각 승인 권한을 가진 금융위원회가 법원 판결 직후 "매각 승인을 계속 유보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최근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국민적 정서를 감안해 충분한 공감을 먼저 얻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HSBC는 여전히 인수의지가 강하면서도 금융당국의 기한내 승인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론스타와 HSBC간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론스타가 매각계약 파기후 외환은행 지분에 대해 분할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 김준환/ 외한은행되찾기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
-"10% 이하로 지분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이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아직 명확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칼자루를 쥔 금융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그 결과에 따라 매각 향방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