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전주비빔빵, 컨티뉴에 이어 3번째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육성 중인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네이버의 기부, 사회공헌 포털인 해피빈과 공동 제품구매 방식의 펀딩에서 시작 5일만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우시산은 울산 지역에 기반을 둔 고래를 테마로 한 사회적기업이다. 우시산은 지난달 27일 노인, 경단녀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고래를 테마로 직접 제작한 제품을 들고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 참여했다. 펀딩을 시작한지 5일만에 목표금액 100%인 300만원을 달성하고 9월 7일 기준 452만원 (151%)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이다.
우시산은 지난 2015년 울산시 남구청과 SK 울산CLX가 함께 진행한 '사회적 기업 창업팀'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창업 지원금으로 3명의 어르신을 채용하며 창업한 뒤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앗다. 이 회사는 고래보호 및 관련 유산을 보호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치를 평가받아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기업 집중육성 프로그램인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홍보, 마케팅 및 각종 포로보노 등을 지원받고 있다.
우시산은 실버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지역 작가들이 희망을 펼칠 무료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갤러리 카페로 출발했다. 지난 3년간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고래문화마을 우체국 운영 등으로 확장했다. 함께하는 직원도 실버 바리스타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정직원 10명, 자원봉사자 15명으로 늘었다. 급격하게 커진 외연에 비해 수익성에서 한계를 나타내자 돌파구로 울산의 주요 관광자원 중 하나인 고래를 테마로 문화 컨텐츠와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이번에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 참여한 제품들이 그것으로, 젊은 작가들과 청년층이 낸 제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버 자원봉사자들이 우시산이 운영하는 갤러리 카페 '연'에 모여 직접 만든 것이다. 이 제품들은 올해 1월부터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에도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실버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해졌지만, 교육 이후 어르신들이 자립하거나 취업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좁다"며,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가 다시 울산 앞바다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실버 세대와 취약계층이 취업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