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의 여파가 동북권 외곽 지역, 이른바 '노도강'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투기 수요에 불안 심리까지 더해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발표 시점은 다소 늦춰질 듯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상계동의 2천 가구 규모 아파트.
한 달 전부터 사겠다는 사람이 몰리며 물건을 쓸어가 가격이 순식간에 8천만 원 정도 뛰었습니다.
인근 다른 단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부산에서 많이 오는 것 같고 강남에서도…. 한 단지에 다해봐야 (매물이) 5개 정도…."
이 지역이 속한 노원구의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1%.
서울에서 가장 높은데, 인근 강북구와 성북·도봉 등 이른바 '노도강' 아파트값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하던 동북권 외곽 지역까지 들썩이는 겁니다.
최근 부동산 급등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일부 투기적 수요에 불안 심리가 편승해 과열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책 혼선 비판을 피하고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주기 위해 주택 수요와 공급을 망라한 대책을 한 번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고, 조율을 마치면 적절한 창구를 통해 '원 보이스'로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택지 개발 후보지가 사전에 알려지며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대책 발표 시점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