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50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확진 환자가 마중 온 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염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와 함께 입국한 탑승자는 409명.
모두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으로 이들 가운데 115명은 외국인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65명은 확인 연락이 됐지만, 나머지 50명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매일 지정된 담당자에게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하는 능동 감시 대상인데, 방역에 허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입국 전 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고,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 부인이 타고 온 차 대신 택시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서울시는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환자에 대한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나백주 / 서울시민건강국장
- "단정적으로 환자가 감춘다거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질병관리본부 역시 환자의 마스크 착용이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추가 조사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