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몸도 불편하면서 장애우들을 돌보는 한 부부의 얘기를 정규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목발에 의지한 채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버거워 보입니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김윤주 씨.
아들과 딸을 둔 김윤주 씨 부부는 장애우 7명을 새 가족으로 맞았습니다.
목욕부터 설거지, 빨래, 잠자리 펴기까지 본인 몫만 감당하기도 어려울 법 하지만 밝은 표정만은 잃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윤주 씨(43)
-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어요.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하다보니 얘들이 너무 맑고 깨끗해요."
어릴 적 시력을 잃은 남편 최순용 씨.
부창부수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어울리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인터뷰 : 최순용 씨(45)
- "저들이 우리한테 아낌 없이 주는 것 같아요. 우리들이 저들한테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받고 있는 것이죠."
부부 사이에 낳은 아들도 부모의 마음씨를 쏙 빼닮았습니다.
인터뷰 : 최원진 군(17)
- 기숙사에 있어서 많이 못 도와드려서 아쉬운데 주말에 나와서 도와드리면 뿌듯하기도 하고..."
나누면서 커지는 이들의 사랑 앞에 도움을 주는 이들도 마음 속 빈 곳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오중 / 천사모 대표
- "봉사 끝나고 일상생활에 돌아가면 이 분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게 되죠."
이사갈 집의 도배를 마친 가족들은 한 그루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인터뷰 : 최순용 씨(45)
- "항상 우리 가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아줘서 사랑합니다."
인터뷰 : 김윤주 씨(43)
- "저도 사랑하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 들려드립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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