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선진국 경기둔화에도 그나마 선전해 왔던 기업들마저 체감 경기가 급랭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자세한 소식,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관련 지수들이 급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6월 제조업 업황BSI 경기실사지수가 77을 기록해 5월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BSI도 75로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건, 이 같은 기업체감경기가 쉽게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한은의 7월 제조업 전망BSI는 무려 11포인트나 떨어져, 77에 머물렀습니다.
비제조업도 75에 그쳤습니다.
전경련에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다르지 않습니다.
7월 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3.2를 기록해 최근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모두 기준치인 100에 훨씬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 환경 악화가 그만큼 크다는 점을 대변합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오랫동안 누적되면서, 기업들도 본격적인 경영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한은이 조사한 제조업 채산성BSI는 실적과 전망치 모두에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자영업, 가계에 이어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