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가 하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급랭하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유가 파장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했던 경기지표들까지 이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또 5개월만에 증가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소비와 투자 지표 역시 부진했습니다.
5월 소비재판매는 승용차와 차량연료 등의 판매부진으로 전달에 비해 0.6%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투자가 줄면서 2.5% 감소했습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와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역시 넉달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 이태성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지금 4개월 연속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하강하는 초기의 모습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BSI 즉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7로 5월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7월 제조업 전망BSI는 1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하강에 일반 가계와 자영업은 물론 기업들마저 바짝 움츠러들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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