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무인 항공기 기술 수준은 세계 7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내의 한 대학교가 전 세계 무인기 시장의 메카가 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전 동구의 한 방산 협력업체.
항공기의 프로펠러 방향 전환 같은 유압 부품을 점검하는 '항공용 유압 시험기'를 100% 국산 기술로 만들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항공기 시동을 걸지 않고도 점검하는 첨단 장비로, 부품 선정과 설계는 국민대학교가 장비 제작과 시험은 업체가 맡았습니다.
항공 산업 분야에서 이뤄낸 산학 협력 사례로 수입 대체 효과는 연 1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성욱 / 국민대학교 교수
- "지금까지는 전적으로 해외 수입품에 의존했는데요, 이걸 국산화함으로써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고요. 국내 항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국민대학교가 무인 항공기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광학 센서 같은 첨단 기술을 무인기에 그대로 접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근호 / 국민대학교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
- "자동차에서 확보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스라엘 업체와 함께 무인 항공기에 적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방경영연구소 설립에 이어 공군과 국방 연구개발 MOU를 체결한 국민대는 국방경영 MBA에 무인기 전문 과정까지 개설했습니다.
▶ 인터뷰 : 정 수 / 국민대학교 국방경영연구소장
- "국방 안보 환경 변화와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기 위해서 국민대학교가 가진 경영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군 전력 증강과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 전장에서 긴급히 필요한 부품을 신속하게 제작하기 위해 5미터급 대형 3D 프린터 개발을 마쳤습니다.
세계적인 항공우주기업 GE는 국방 무인기 R&D 체계를 함께 구축하자며 국민대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수 / 국민대학교 총장
- "GE와 무인기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MOU를 맺고 있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국민대가 무인기의 메카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무인기 기술은 세계 7위권 수준.
미래형 무인기 개발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국민대가 최근 주춤한 방산수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