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투명한 미래에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투자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입니다.
미래 먹거리가 없다는 얘긴데 지금도 쇼크 수준인 고용 상황도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매물로 내놓은 서울 마곡지구 산업시설 부지입니다.
마곡산업단지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지만 여전히 새 주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 철강업체가 저울질하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럽다며 결국 발을 뺐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경영이 탄탄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면담도 했는데 실제 입찰 단계에선 안 왔어요."
실제로 기업 투자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반도체 투자가 줄고있는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인입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5개월째 감소세여서 경기 하강 징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는 꺾이고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투자에 주저하면서 고용시장엔 더욱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입니다.
당장 지난달 전체 취업자가 줄어들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자유한국당 의원
- "(전달 대비 9월 취업률이) 마이너스 갈 것 같습니까?"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고용 부진에 대국민 사과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일부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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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