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카풀' 하시는 분들 적지 않으실 텐데요.
대형 IT 기업인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에 진출하겠다고 하자, 택시기사들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 사옥 앞에 택시기사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 "카풀사업 중단하라"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카풀 시장에 카카오가 뛰어들자,
승객 감소를 우려한 택시업계에서 반발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전국택시노조 경기북부 의장
- "카풀 불법영업 업체들은 카풀을 빙자한 택시영업을 일반인들에게 알선하며 택시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를 비롯한 카풀 업계에서는 승차난 해소를 위해 카풀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
▶ 인터뷰(☎) : 최바다 / 카풀 업체 창업자
-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및 심야시간대에 택시공급 부족으로 승차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일자리 뺏기가 아니라 승차난을 완화해보자는 취지…."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효 / 경기 광주시
- "택시가 있으니까 카풀은 딱히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
▶ 인터뷰 : 정재욱 / 경기 성남시
- "카풀 서비스 같은 게 있으면 가고 싶은 데를 갈 때 좀 비용을 저렴하게 갈 수 있어서 찬성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카풀 확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업계가 오는 18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