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고 2조2천억원 감소…올해 들어 처음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오늘(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2조620억원으로 8월 말(114조2천823억원)보다 2조2천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었으나 그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원, 통안채 9천억원 등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에 총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4조1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하고 있어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고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 조절을 위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발행하고 매매하는 채권으로 통화안정채권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43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천억원 감소했습니다.

금리인상 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에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2조5천억원 늘었으나 국채와 통안증권 발행은 각각 4조4천억원, 2조3천억원 줄었습니다.

금리상승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며 채권종류별 거래량은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가 각각 전월보다 31조원, 20조5천억원, 11조5천억원, 5조7천억원, 4조4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투자자별 거래량도 증권사 간 직매, 은행, 자산운용, 보험, 외국인의 거래가 각각 42조4천억원, 16조원, 7조1천억원, 3조7천억원, 2조8천억원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8.9bp(1bp=0.01%p) 오른 연 2.00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년물(7.8bp), 5년물(6.2bp), 10년물(4.6bp), 20년물(5.7bp), 30년물(4.0bp), 50년물(3.6bp) 등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투협은 "9월 국내 채권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에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 신흥국 불안, 미 금리상승 등으로 '전강후약' 약세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