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녹지시설과 골프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예정대로라면 이달에 문을 열어야 하지만 공사도 다 안 끝나고 흉물스러운 쓰레기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국제공항 맞은편에 위치한 축구장 30개 크기의 부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이곳에 골프장과 녹지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완공 예정 시점은 올해 10월.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예정대로라면 사업이 거의 끝나야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이렇게 출입금지 간판만 세워놓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지 곳곳엔 건축 폐기물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인근 폐기물 업체가 2012년부터 무단으로 버리는 건데 버젓이 폐기물 집하장을 안내하는 입간판까지 세웠습니다.
하지만 공항공사 측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제때 공사를 못 끝내고, 완공 시점이 코앞에 닥친 지난달에야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우리가 처리하는 게 맞는 건지 폐기물 업체가 맞는 건지…."
▶ 인터뷰 : 이헌승 / 자유한국당 의원
- "안이하게 대응한 관리 부실 책임이 있고, 법적인 책임을 다했다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아니고…."
공항공사가 미적거리면서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한 셈, 주민들은 언제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