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리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가 10일 오전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대전환의 시대: 닷컴에서 블록체인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호영 기자] |
에릭 리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가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할 효과적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방대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을 가능케 한 인터넷이 거짓 정보 또한 쉽게 확산 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진단이다.
10일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대전환의 시대: 닷컴에서 블록체인으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그는 과거 글로벌 구인·구직 서비스인 '링크드인'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에릭 리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길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링크드인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거짓 정보의 유통 문제"라고 말했다.
링크드인 서비스에서 경력을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기술하는 경우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에서 나온 문제의식이다. 그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배경을 알게 되고 정보를 얻고 연결되지만, 결국 사업적 교류나 큰 가치의 거래는 추가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한계"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의 탄생은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에릭 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허브(Hub)'라는 블록체인 기업을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허브는 인터넷 상 주체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평판 정보를 제공·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그는 블록체인의 특성 중 불변성(Immutability)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블록체인의 이러한 특성이 인터넷에 적용되면 '정보의 인터넷internet of information)'이 '가치의 인터넷(Internet of value)'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것이 실현되면 수조 달러 수준의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성장과 큰 변동성을 겪으며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암호화폐에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잠재력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릭 리는 "블록체인 자체보다 암호화폐에 대한 큰 기대가 먼저 진행된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며 "블록체인은 암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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