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 많고 경기는 안 좋고, 요즘 은행 예적금에까지 손대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만기 직전에 해지하든 한 달 만에 해지하든 은행이 주는 이자는 똑같아서 불만이 많았는데 앞으론 이런 불합리한 관행이 바뀝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1년간 만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된 은행 예적금은 7백만 건.
금액으로는 52조 원이 넘어 최근 5년 새 가장 많습니다.
팍팍한 가계살림에 최후 보루인 예적금까지 깼지만 그나마 이자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해지하면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원래 약속한 이자에서 똑같은 비율로 해지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윤 / 경기 김포 감정동
- "만기 직전까지 계속 유지하는 사람이 똑같이 (이자) 혜택을 받는다면 되게 불합리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중도해지이자율이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화됩니다.
만기 직전이라면 최대 9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 2% 금리의 1천만 원짜리 정기예금을 1년 만기 한 달 전에 해지하면 현재 9만 원에 불과한 이자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다만 기존에 가입된 예적금엔 적용되지 않고 오는 30일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