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오는 25일부터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시행한다. 우리나라 철강제품도 포함되는데, 전체 수출량 중 캐나다향은 1%에 불과해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재무부는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에너지 관 제품, 열연강판, 선재 등 7개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도입한다.
WSJ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지난 3년간 평균 수입량을 근거로 일정 규모의 할당량(쿼터)을 설정한 후,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 재무부는 "값싼 수입철강제품이 캐나다로 몰려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철강 제품의 과도한 수입 탓에 캐나다 생산자와 노동자가 받는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캐나다가 중국산을 비롯한 값싼 철강 제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우회 수출 통로가 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진입이 차단된 철강 수출업자들이 새 시장을 모색하면서 캐나다의 철강 수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전체 철강 수출에서 캐나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
철강업계 관계자는 "캐나다만 두고 보면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수입규제 확산은 국내 철강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지웅 기자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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