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을 정도로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들을 겨냥해 호텔들이 마룻바닥 문화 체험에서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호텔 직원이 외국인 손님을 맞이합니다.
숯으로 만든 도자기 형상을 비롯해 전통 문양과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한국적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한식당은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 고객을 끌어안고, 투숙객에게는 전통 다기에 담은 녹차를 제공합니다.
▶ 인터뷰 : 나스티아 / 러시아인
- "차 향이 너무 맛있고, 살구쿠키 제일 맛있어요."
이 호텔은 전체 250개 객실 가운데 24실에 마룻바닥을 깔았는데, 외국인의 재방문율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수기 / 호텔 수석매니저
- "외국 분들이 다시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신발을 벗고 호텔에서 마룻바닥에 올라가서 침실에 간다는 경험 자체가 신기한 거죠."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외국인 투숙객이 인공지능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호텔도 있습니다."
영어가 통하는 인공지능은 객실 등도 켜주고,
"불 켜줘. 방 안 모든 등이 켜집니다."
TV채널도 바꿔줍니다.
"채널 MBN, 채널을 MBN으로 맞춥니다."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22개국 해외 무료 통화와 세금 환급, 주변 맛집 찾기까지 지원합니다.
단순히 먹고 자고 쉬는 곳에 그쳤던 호텔들이 우리의 전통문화, 최신 IT 기술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