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신규 취업자수가 전달보다는 조금 늘어나 최악은 면했다고 자평하지만, 국민들의 눈높에서는 여전히 처참한 수준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8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
통상 30만 명 안팎이었지만 10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든 수준이어서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그나마도 폭염이 물러나고 추석 효과가 겹치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덕으로 풀이됩니다.
실업자 수는 102만 4천 명으로, 9월 기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100만 실업 사태도 벌써 9개월째 이어지며 실업률 역시 3.6%에 달해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 인터뷰 :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전체 고용상황은 사실 좀 좋지 않고, 이런 여건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활동의 주축인 30대와 40대 고용상황은 더욱 악화하면서, 30대는 12개월, 40대는 35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특히, 30대 취업자 감소세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보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해석돼 전망도 어둡습니다.
정부는 고용 재난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인턴 5천 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