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없이 일반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게 지역주택조합인데요.
사업의 안정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신중한 가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렵사리 모은 여윳돈으로 지난해 9월 지역주택조합원이 된 직장인 박충환 씨.
좋은 입지에 시세보다 싼 아파트에 들어갈 거라는 기쁨은 얼마 못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김포 중심지에 2021년까지 5천2백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충환 / 지역주택조합원
- "가장 큰 문제가 사업도 진행이 안되고, 3단지 환불자 신청자들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속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조합원 추가 모집에서 지자체에 조합 설립을 신고 않고 조합원을 모집해 문제가 된 것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사업이 좀 지연되고 있을 뿐, 전체 사업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지역주택조합 시행사 관계자
- "토지 부분에서 매입하는 부분이 조금 늦춰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협상을 하다 보니깐, 시간이 예정 시간보다 조금씩 넘어가는 게 있죠."
현재 전국 지역주택조합 설립 규모는 대략 3만 가구.
지난해 정부가 주택법까지 고쳤지만 사업의 안정성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지 매입절차가 너무 늦어져 사업에 진척이 없거나, 아예 낭패를 보는 사업장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만큼 토지확보와 인허가 리스크 여부, 시공사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사업 진척의 관건이 되는 토지 확보가 제대로 돼 있는지, 시행사의 자금력이 튼실한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김광원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