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커 연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1.5%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들어 3월과 6월, 9월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2.25%(2.00%~2.25%)로 올랐습니다.
올해 말 미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1%포인트까지 벌어집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머뭇거릴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미 연준은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더 올릴 방침이어서, 금리 폭이 더 벌어지면 자본유출로 한국 경제가 흔들릴 우려도 커집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18일) 한은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오늘 내놓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연 2.9%에서 0.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기준금리를 올리면 고용지표를 포함해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도 한은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