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내년 중순쯤 사람을 태우고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에어 택시'의 시험 운항이 싱가포르 도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에어 택시의 도심 시험 운항에는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가 개발한 전기 충전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가 이용됩니다.
eVTOL은 헬리콥터처럼 생겼지만 드론 기술에 기반을 둔 비행체로 성인 2명을 태우고 최장 30㎞까지 비행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고 조종사 없이 자동 운항도 가능합니다.
싱가포르 교통부, 경제개발청(EDB), 민간항공청(CAAS)의 후원으로 진행될 시험 운항에는 최대 160㎏까지 승객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기종이 투입됩니다.
볼로콥터 측은 "에어 택시 시험 운행은 대중이 참여하는 시연 비행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CAAS와 함께 시험 운항의 범위를 정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로콥터 측은 "에어 택시의 상업 운행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3∼5년 안에 첫 에어 택시 상업 운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도시와
호 웬 상 CAAS 항공산업 담당 국장은 "에어 택시는 도심지의 이동과 물류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며 "볼로콥터는 항공산업 분야 혁신 기술의 최전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볼로콥터는 앞서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 에어 택시의 첫 도심 시운전을 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