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어제(23일) 리콜 대상이 아닌 차종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고 BMW 6만여대에 추가 리콜을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중 'BMW 118d', '미니쿠퍼 D'와 같은 차종은 이미 7개월 전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는데, 이번에 '뒷북 리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가 지난 3월 작성한 BMW 차량 리콜 의견서입니다.
BMW 118d 등 13개 차종에서 EGR 벨브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국토부는 7개월이 지나서야 이번에 118d와 미니쿠퍼D 등 52개 차종 6만5천763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의견서에 있는 'EGR 벨브 결함'이 이번 리콜 사유와 동일한 현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아쉬운 문제고요, 지금은 환경부와 관계 기관과 합동 체제를 구축해서…."
전문가들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책임을 미루느라 정부의 BMW차량화재 관리감독에 허점이 생겼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토부는 리콜 범위가 벗어났다는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고, 관련 부처 간에 커뮤니케이션만 원활했다면…."
BMW코리아는 국토부에 지난 7월에 발표한 리콜 대상에 해당 차종이 포함되지 않은 건 단순 실수였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BMW코리아에 다시 해명을 요구했고, 제대로 된 설명이 없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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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