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창업초기기업 자금숨통 틔운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보건산업 분야 창업초기 기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8일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300억원 규모의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 펀드'를 결성해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보건산업 분야 내 창의적 아이디어의 제품화와 창업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의료현장 수요를 잘 알고 있는 병원·보건의료인 등의 창업도 집중 지원한다. 그동안 보건산업 분야 벤처캐피탈 투자는 자금 회수가 빠른 상장 직전 단계 기업에만 집중돼 초기 창업기업이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 펀드는 복지부가 180억원을 출자하고 120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해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일단 보건산업 분야 창업 5년 이내의 초기 중소·벤처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곳에 총 금액의 60% 이상이 투자된다.
특히 병원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거나 보건의료인이 창업한 기업에 총액의 30% 이상이 투자된다. 아이디어 단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창업 1년 이내 기업에 30%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 기업에 대한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투자홍보(IR) 등도 제공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산업 분야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창업기업이 자금 유치를 못해 사업화에 실패하는 이른바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할 수 있도록 투자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