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를 4차례 진료에서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의료진이 법정 구속된 데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전면적인 파업 돌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오진으로 구속돼 한순간에 범법자가 되는 현실이라면 아예 진료를 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쪽을 택하겠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국민들의 불편과 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국가가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다음달 11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어 구속 의사 석방과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의사 진료거부권 인정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총파업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의협은 총궐기대회 하루 전 전국광역시도 의사회장 협의회에서 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8세 어린이를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전모(42·여)씨에게 금고 1년 6월, 송모(41·여)씨와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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