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업체별 통신사 제휴할인 현황. [자료 출처=각사] |
편의점 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CU·GS25 등 편의점업체의 이동통신사 할인 제휴가 각각 다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SKT, GS25는 LGU+·KT, 세븐일레븐은 SKT와 각각 통신사 제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SKT 멤버십 VIP·골드 회원에게 전체 금액의 10%(1000원 당 100원)를, 실버 등급에게는 5%를 할인해준다. GS25는 LGU+와 KT 고객에게 각각 전체 금액의 10%를 깎아준다. 단 3곳 모두 담배와 주류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편의점의 통신사 제휴 할인은 약 16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25(현 GS25)는 업계 처음으로 LG텔레콤(현 LGU+)와 손잡고 15~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휴 할인은 당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던 편의점과 이통사간 공통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LG25는 타 편의점과 달리 LG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탓에 마케팅 경쟁에서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훼미리마트(현 CU)는 이듬해인 2003년부터 SKT와 손잡고 20% 제휴 할인을 도입했다. 당시 훼미리마트는 시장 점유율 약 30%로 편의점업계 1위였지만 LG25(점유율 27%)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던 시기였다.
이는 SKT의 일명 '끼리끼리' 전략과 맞닿았다. 당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4.5%로 단독 선두 주자였던 SKT는 '산업 1위' 업체와만 제휴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U 역시 점포수 1만3000여개로 업계 선두다.
SKT는 최근 CU를 운영하는 BGF와 손잡고 미래형 스마트 점포 개발에 나서는 한편 자회사 헬로네이처를 넘기는 등 현개까지도 관계를 공고히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KT와의 통신사 제휴 할인을 시작했다. 당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2위였던 KTF(현 KT)는 2005년 바이더웨이와 제휴 할인을 도입했다. 2016년 계약 만료에 따라 현재 세븐일레븐은 SKT를 통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각 편의점과 이통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혜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GS25의 이통사 할인 혜택은 2002년 초기 최대 20%에서 현재 10%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CU도 2003년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통신사 제휴 할인 혜택 축소는 이동통신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서비스 제휴사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혜택이 줄어드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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