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는 일반 재정고속도로보다 통행료가 더 비싼 편인데,
통행료뿐만 아니라 주유소 기름값도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그런지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에 있는 한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값은 1,758원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60원이나 비쌉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 주유소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이곳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0 원 정도 저렴합니다."
같은 외곽순환도로인데도 민자도로라는 이유만으로 한 번 주유할 때마다 4천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이지훈 / 경기 남양주 별내동
- "민자도로인지 어떤 도로인지 모르겠지만 명시된 금액만 보고 주변에 있는 싼 데만 찾아 돌아다니다 보니까…."
실제로 민자 고속도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은 세금이 투입된 재정 고속도로보다 리터당 37원 더 비싼 걸로 나타났습니다.
민자도로 사업자들은 운전자에게 비용을 전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한국도로공사보다 규모가 영세한 만큼 정유업체와의 가격협상력에서 차이가 난 결과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민자도로 관계자
- "저희가 (거래)양이 많아야 딜을 할 수 있는데 양이 적잖아요. 도로공사는 양이 많으니까 딜을 할 수 있고."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직영 주유소와 계약하거나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 등 기름 값 인하에는 소극적이어서 애꿎은 운전자들의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