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연저점을 갈아치웠다.다만, 이번 주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이 총재는 "대외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었으나 하락 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 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 시와 연관 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 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는 것이 모니터링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국은행은 보다 경계감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안정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답변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9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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