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지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출원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총 361건이 출원됐으며, 최근 5년간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밝혔다.
출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63%(226건), 외국인에 의한 출원이 37%(135건)로 내국인의 출원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 출원의 경우 기업 출원이 46%로 대학 및 연구소 출원 37%에 비해 9% 웃돌고 있으며, 외국인 출원의 경우는 기업 출원이 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외국인 출원의 경우는 기업 출원이 대학 및 연구소 출원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데, 이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수행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한편 내국인 출원의 경우는 대학 및 연구소 출원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2011년부터 국제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때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질환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장염과 같은 염증이 28%(101건), 면역질환이 22%(80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이 19%(67건), 암 13%(46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3%(11건)로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활용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 진단 시장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24년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은 약 94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단분야는 2019년 상업화돼 2024년에 시장규모가 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외국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분위기로 보아, 이 분야의 급성장이 예상고, 최근 5년간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에 비해 더 많은 것을 볼 때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시장을 선점할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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