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인 고등어가 지난해엔 몸값이 껑충 뛰어 밥상에 올리기도 부담스러웠는데요.
올해는 어획량이 많이 늘어나서 가격이 25%나 싸지면서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바다를 가로지른 어선에서 어부들이 고등어 수확에 한창입니다.
걷어올린 그물에 가득한 은빛 고등어를 실어 나르는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위판장엔 잡아 올린 고등어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맘때 고등어는 살도 꽉 찬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충분해서 1년 중 가장 맛이 좋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세 배 가까이 늘면서 그야말로 '고등어 풍년'입니다.」
소비자들도 지난해 만 원에 세 마리도 못 샀지만, 올해는 네 마리 이상을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월자 / 서울 노량진동
- "많이 저렴해지고요. 고등어를 많이 좋아하고 그래서 사러 나왔습니다. 많이 사먹어야겠습니다."
다만, 팍팍해진 호주머니 탓에 떨어진 가격에 비해 손님이 늘지 않아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임순남 / 고등어 판매상
- "작년에 비해서 많이 내렸지만 좀 덜 찾는 편이에요. 가을 고등어 많이 나와서 더 싸지면 손님들이 찾겠죠."
고등어 재고량이 풍부하고 조업도 순조로워 고등어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수협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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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